대한민국에는 프로스포츠가 많습니다.
일단 춘추제로 시행하는 프로축구와 개후로빠따가 있고요, 추춘제로 시행하는 프로농구와 프로배구가 있습니다. 당연히 일정이 겹치는 프로축구와 개후로빠따가 한정된 시장과 자본을 놓고 격돌하는데요. 사실 후로빠따야 지역밀착? 이딴 거 없습니다. 그냥 애초부터 연고지 선정을 잘 해놓은 거 뿐이죠. 공교롭게도 광주, 대구, 부산, 대전, 서울(2), 인천 등 대도시에 정착한 게 주요 이유죠.
제가 아직도 참 아쉽다고 생각한게 대한민국 프로축구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90년대 초중반이라고 보는데요. 98년 2002년 버프도 있었다고 보지만, 이때는 정말 역대급이었다고 봅니다. 매 경기 관중 신기록 세웠을 때가 이때즘이였죠. 서울에만 3팀이 있었는데요. 동대문 운동장을 쓰는 유공코끼리, 럭키황소, 잠실을 쓰던 일화천마축구단...이 셋이 왜 천안과 목동 안양으로 이전해야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이전 안했다면, 일화축구단도 축구에서 발 빼기 전까지 찬밥취급 당하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예전에 일화가 아프로 아세안컵인가 올란도FC라는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경기를 펼친 적이 있었는데 잠실운동장에 6만명인가 왔었습니다.
아마 이게 신기록일 거에요...비공식...그 연고지 공동화라는 ㅄ 같은 짓만 안했어도 지금 빠따는 아주 그냥 밟는 수준일텐데 그게 아쉽네요. 하여간에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한정된 자원에서 이리치고 저리치이면서 그냥 해체가 답이다라고 해서는 안된다는 거죠. 그렇게 쉽게 말해서는 안됩니다. 만약에 성남과 경남이 해체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성남에 그 많은 기업들 보고 빠따단 유치 안할거라는 장담하시는가요? 거기에 경남은요? 경남은 축구팜도 괜찮지만 개후로빠따도 꽤나 지역팜이 많기 때문에, NC로 후원이 엄청나게 몰릴 겁니다. 그럼 자연스레 인기는 올라가는 거고요.
지금 축구인들은 별 생각이 없어서 해체를 한 두곳 해야 정신차린다고 하는데, 글쎄요...일단 현상 유지는 해 놓고 볼 일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광주, 대구, 강원, 경남 등은 시 도민구단으로 출범을 했지만 사실 2002 월드컵 이후에 우후죽순으로 만들어진 팀이라 봐도 무방하거든요. 물론 경남이나 강원은 좀 체질 개선이 이루어 졌지만서도...광주, 대구는 엄청 열악합니다. 찻잔 속의 태풍아래 모두 사장될 수도 있어요. 우후죽순으로 팀이 창단되서, 뭐 하나 까닥 잘못하면 그냥 도미노식 해체가 발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