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해체하고 싶은 맘만 굴뚝 같은데, 중징계 내리면 그 핑계로 연맹 땜에 팀 해체니 리그보이콧하고 내셔널리그로 간다느니 개소리할게 뻔한데, 그럼 그 순간 연맹은 패배합니다. 그게 이재명이 바라는 바라 그겁니다. 악어 입속으로 걸어들어가는 것입니다.
내가 이재명이 같으면 어떻게 할까요?
먼저 중징계를 기다립니다. 중징계 내리면 기다렸다는듯이 연맹이 썩었다고 비판하고 리그 보이콧 할겁니다. 그리고 나서 내셔널리그로 옮깁니다. 그리곤 예산 삭감하고 20~30억 수준에서 운영합니다. 어차피 "예산 줄여서 재정건전성을 확보했다!"라는 선전문구만이 중요할 뿐입니다. 또한, "정의의 사도"로도 남을 수 있습니다.
어차피 내 알바 아닌게 시장 끝나면 서울시장, 대권도전(결국엔 국무총리 정도겠지만)으로 다른데 가면 그만입니다. 성남FC 선수들이 버려지건 말건 나랑 아무 상관없다 이 말입니다.
얻을 거 다 얻었습니다. 아시겠습니까?
이 싸움에서 섣불리 이재명울 단죄하면 분명히 역풍 맞습니다.
가장 현명하게 처리하는 방법은 이재명 홍준표를 가장 낮은 수준에서 징계하고 오심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협회와 연맹이 함께 손잡고 만들되, 여기에 이재명과 홍준표를 끼워넣어야 합니다. 연맹은 힘이 약하지만, 협회는 아직 '정몽준'이라는 거물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미치는 곳이기에 이재명 홍준표를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잘못하면 연맹만 다칩니다. 글고 시도민팀 해체에 빌미를 제공하게 됩니다. 현명하게 판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