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
오래전부터 우리네 몸에 프로그래밍 된 어떤 무언가를 표현하고 웃으며 즐길 수 있는 마음.
이게 작금의 서포터 문화에 필요한 건지도 모릅니다.
경기장에서 보면 간혹 막걸리 한잔 걸치신 아저씨의 구수한 입담 한마디가 서포터의 조직적인
응원보다 훨씬 더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는 경우를 목격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건 왜 그럴까요? 답은 먼 곳에 있는게 아닙니다. 조직적이고 화려한 서포팅에 답이 있는게
아니라는 거죠.
지난 수원과 경남의 경기. 이용기 선수가 자책골을 넣었을 때 만약 그랑블루가
"이용기! 이용기! 이용기!" 를 연호했다면 경기장의 분위기는 과연 어땠을까요?
장담하건데 훨씬 경기장 분위기가 유쾌하고 즐거웠을 겁니다.
이런 해학과 재치. 이런게 필요한 겁니다. 전북의 서포터들이 간혹 경기에 크게 앞서다가
막판에 한 골 먹었을 때 외치는 "서비스~! 서비스~! 서비스~!"와 같은게 좋은 예가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