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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의 저주는 역시 명불허전이네요. 한편 정몽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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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03 03:39:43  |   조회: 2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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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가 블래터의 재선을 축하하자 그 다음날 바로 블래터의 자진사임...

아무튼 재미있네요. 블래터는 UEFA 내의 친블래터 인사를 후임총재로 밀 것이고 반 블래터세력(유럽축구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자들이긴 하겠지만 이들 역시 진정한 FIFA 내 개혁론자라고 할 수는 없을듯)은 월드컵이 창출하는 이권을 블래터로부터 접수하려 하겠지만 자기들끼리의 내분과 자중지란으로 단일후보를 세우기가 어려울 것이고...

블래터의 자진사퇴는 반블래터 세력이 단일후보를 낼 수 없다는 약점을 간파한 승부수입니다. 니들이 나만큼 할 수 있으면 해봐 이거죠. UEFA 역시 제 3세계의 입장에서 보자면 완고하기 짝이 없는 수구세력이고 블래터의 전략인 FIFA의 수익을 증대하여 그 성과를 약소국에게 분배하고 대신 회장직을 얻는다는 표퓰리즘을 대체할 비전을 아직 수립하지 못한 형편이니까요.

UEFA 입장에서 볼 때, 제3세계가 월드컵에서 셰어를 더 요구하는 것은 한국축구로 하여금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같은 나라들과 SUZUKI CUP에 의무적으로 참가하게 해서 월드컵 때문에 UEFA의 시장이 쪼그라드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 나라들이 한국 축구를 이기는 날에는 국경일이 되겠지만 한국은 이겨봤자 흥이 날 리 없고 지기라도 한다면 그 재앙과 휴유증이 오래 갈 테니까요. 이탈리아가 1966년 월드컵에서 북한에게, 2002년 월드컵에서는 남한에게 패했지만 유럽인들이 아시아 축구에 대해 진심으로 존중합니까?

제가 보기에는 제 3세계의 축구 역시 순결하고 정의로운 존재라고 하기엔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축구 발전을 위한 진지한 노력보다는 어떻게든 FIFA와 월드컵에 기생하려는 게 그들의 심뽀가 아닙니까. FIFA의 발전은 각국 프로축구, 근본적으로는 풀뿌리축구의 발전이 기반입니다. 월드컵을 통해 내셔널리즘을 발산하는 데 카타르시스 느끼고 또 이를 악용하는 정치집단들이 자국의 풋볼리그, 풀뿌리축구의 발전보다는 정권의 유지에나 관심을 갖는다면 지금의 이 꼴을 면치 못합니다. 정의감 넘치는 개인들이 집단화될수록 타락하며 마침내 도덕의식의 마비현상을 보인다는 이론을 FIFA에서 전형적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블래터가 궁여지책으로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이제 정몽준이 나설 때가 되었습니다. 정치학 박사 출신인 정몽준이 한국 축구만의 이익이 아닌 지구촌 축구의 발전을 위해 그의 게임을 할 마당이 펼쳐진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축구판을 떠나 한국 국내 정치에 뛰어들었던 정몽준이 여전히 축구에 진심어린 애정을 갖고있다면 말이죠. 블래터는 정몽준을 축출하면서 종신 명예부회장이란 감투를 씌워주었죠. 권력 행사는 생각도 말고, 명함이나 들고 다니라는 뜻이죠. FIFA의 반블래터 세력이 정몽준에게 감투를 벗기고 어드바이스를 듣겠다며 귀를 기울였으면 합니다.  

2015-06-03 03: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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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빠워 2015-06-03 08:45:10
근데 정몽준이 피파 내에서 아직 힘이 있나요? 정치 이런건 잘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블래터는 그간 피파를 키운 공로가 있더라도 카타르 월드컵 개최나 부패 스캔들로 투명하지 못하고 부패한 단체라는 이미지도 함께 남겼네요.

1111 2015-06-03 08:40:24
정몽준이 FIFA 회장을 할 수 있다고는 저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UEFA의 레나트 요한슨이나 이번에 히딩크와 함께 내한 네덜랜드 협회장은 정몽준과 막역한 처지고 요한슨파의 압력이 블래터 사임의 한 원인입니다. 네덜랜드 축구협회장이 블래터의 대항마로 출마했다가 세불리 감지하고 사퇴했죠. 아마 다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정몽준이 페이스북에서 블래터를 정면겨냥한 것도 용기있는 일이었습니다. 그가 축구에 관심을 끊었다면 굳이 그런 발언을 할 이유가 없겠죠. 정몽규의 FIFA 부회장 낙선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수원토박이 2015-06-03 06:35:03
블래터가 미국 및 유럽의 압박 끝에 사임한 걸 감안하면
올해 12월(~내년 3월)에 있을 선거에 한해서는 그쪽 지역,
특히 미국 출신은 회장이 되기 어렵다고 봅니다
블래터 세력의 표밭인 아시아ㆍ아프리카ㆍ중남미의 반감이 쏠릴 테니까요.

dune 2015-06-03 03:56:32
차기 FIFA의 회장은 정몽준이 아니라 미국에서 나왔으면 합니다. 그것이 UEFA의 거덜한 경영능력을 수혈할 방안이죠. 또 지구촌 최강국 미국으로 하여금 프로축구발전에 힘을 쏟게되는 결과로 이어지면 더욱 좋겠죠. 유럽빅리그의 스타들이 은퇴할 때가 되면 미국으로 갑니다. 중동이나 중국으로 가는 것과는 또 다른 이유겠죠. 미국의 국적은 여전히 매력이 있습니다. 과격한 생각이지만 축구가 미국의 힘을 이용해 지구촌 유일의 메이저스포츠가 되려면 앞으로 미국에서 월드컵이 3번 연달아 개최되고 그 중 1번은 미국이 우승할 수 있어야 합니다. MLS에서 가량을 익힌 미국 본토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대표팀이 FIFA컵을 높이 들 때 미국의 힘이 축구발전에 쏟아지게 될 것입니다. 미국인들이 축구의 매력에 눈을 뜨게 하는 것 이것처럼 강력한 FIFA의 개혁은 따로 없다고 봅니다. 부수적 효과로서 미국에서 야구의 위상이 쪼그라들고 한국 내 빳다세력도 손가락 빠는 시대가 열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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