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게시판
k리그 클래식에서 패스축구 하는 팀의 문제점
 Maximus
 2015-05-13 15:33:41  |   조회: 4997
첨부파일 : -

 

클래식 팀중에 패스축구 하는 팀이 서울, 수원, 포항, 제주, 광주 이정도 되려나요? 성남도 은근 이쪽 계열이고 인천과 전남은 아직 수비조직력 강화에 역습위주, 대전과 부산은 전술이 다르고 전북과 울산은 AT마드리드가 롤모델인듯 하니 해당사항 없고.

그래도 절반쯤은 패스 축구를 하는데 이 팀들도 점유율 축구는 아니죠. 보통 패스로 연결해가며 전진하다가 상대방 뒷공간 노리고 바로 스루패스 들어가거나 크게 사이드 전환패스 넣어주고 여기서 윙어의 개인돌파나 풀백의 오버래핑을 이용해 크로스를 올립니다.

개념자체는 별문제 없다고 보는데 문제는 k리그가 압박이 강한 리그다 보니 빌드업과 탈압박이 유연하지 못하고 윙어의 개인 돌파능력과 크로스의 질이 떨어지니까 반대편 전환패스가 들어가도 다시 백패스로 공을 뒤로 돌리는 소위 뒷키타카 스타일이 자주 나오죠.

여기에 문전 앞 부분전술이 짜임새 있지 못하고 중거리슛 능력이 떨어져서 허망하게 공격권을 헌납하곤 합니다.   

그래서 보통 경기를 보면 전반전은 무슨 소싸움처럼 서로 투박하게 경합을 벌이다 체력이 떨어져서 압박의 강도가 약해지는 후반은 되야 뭔가 그럴듯한 장면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뭐 선수들의 개인능력이나 패스 속도와 정확도는 감독들도 강조하지만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는것 같고 개선이 가능한 부분은 전술적인 오프더볼 움직임으로 공간을 창출하는건데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선수간에 삼각대형 만들어서 패스루트 확보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그냥 대형만 만들고 서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가 좀 타이트하게 붙으면 항상 경합 상황에서 볼을 만지게 되고 이로 인해 원활한 전진이 어려운 모습이 자주 나옵니다.  

지도자 분들도 많은 연구를 하시니까 개선이 되겠습니다만 요즘은 왠지 답보상태에 머무는거 같아 리그팬으로써 노파심이 들어 글을 쓰게 됩니다.  

일단 우리는 선진축구를 쫒아가는 입장인 만큼 이런 축구의 정점에 있는 바르셀로나나 뮌헨의 방법을 참조할 필요가 있는데 유튜브에서 과르디올라의 뮌헨 훈련장면이나 바르셀로나의 훈련장면을 뜯어보면 조금 힌트가 생깁니다.

 

 

 

훈련과정과 실제경기를 관찰하면 삼각대형을 만드는건 기본이고 삼각형 꼭지점 선수들간의 스위칭,대형의 회전, 가운데 선수가 앞으로 나올때 양옆의 선수가 뒤로 물러나며 정삼각형으로 서 있던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역삼각형을 형성한다던가 하는 삼각대형 내부에서의 부분 전술이 수행됩니다. 

사이드와 문전에서 원투패스로 침투하는건 그냥 축구의 기본적인 전술이니까 논외로 하겠습니다.

패스축구 한다고 가뜩이나 많이 뛰는 축구를 하는데 부담을 가중시키는거 같아서 좀 그렇지만 적절하게 섞어서 사용한다면 탈압박 상황이나 페네트레이션 상황에서 적지않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차피 수비수를 따돌리지 못하고 맨마킹이 붙은 경합 상황에서 볼을 받고 컨트롤 하는것도 어려운 일이잖아요? 경합 상황에서 볼을 받으면 파울이 많이 나와서 경기가 자주 끊기고 컨트롤 되지 못한 공이 머리 위로 날아다니며 뭐가 뭔지 알수 없는 상황이 자주 연출됩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 개선되면 마킹을 따돌리고 오픈 상태에서 공을 받게 되니까 나가는 패스의 질도 훨씬 좋아지고 수비진형에 균열을 만들기도 쉬워집니다. 또 이런 활발한 오프더볼 움직임이 이루어지면 수비수들의 선택도 복잡해지고 쫒아 가면서 몸의 무게중심이 한쪽에 쏠리기 때문에 간단한 방향전환 페이크나 턴 동작에도 제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충분히 더 좋은 축구를 할수 있습니다. 한국선수들이 태생적으로 서양 선수들의 피지컬이나 남미 선수들의 유연함을 가질수 없다 하더라도 성실함과 좋은 머리를 활용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경기를 할수 있습니다.

국내 감독들도 지금은 그냥 선진축구를 따라잡는 입장이지만 언젠가는 이를 능가하는 철학을 만들수 있다고 믿습니다. 축구 전술에서 압박과 탈압박의 싸움은 앞으로도 계속 되니까요. ㅎㅎ

 

 

2015-05-13 15:33:4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