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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8 GK 송범근....오랜만에 보는 비범한 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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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5-04 06:27:17  |   조회: 6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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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에 비교해 한국 축구의 취약 포지션 중 GK를 빼놓을 수 없는데, JS컵에서 본 송범근은 잘 키우면 탈아시아급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재목이라고 봅니다. 아시아권 팀들과 붙으면 GK의 능력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지만 어제처럼 제대로 된 상대가 독이 바짝 오른 상태라면 GK의 방어력이 다 드러나게 되어있죠.

JS컵에 출전한 외국팀들은 그간 내가 본 이 연령대 팀들 중에서 가장 퀄리티 있는 알짜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언제 19세도 아닌 18세 연령대의 유럽팀을 한국에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까. 아마 최초인 듯 싶고, 더욱이 프랑스는 시차 피로도 털고 어떻게든 1승을 거두어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투쟁심이 활활 타오르는 팀이었습니다.

프랑스 선수들은 피지컬은 물론 볼에 대한 반응 자체가 한국선수들에 비해 수준이 다르더군요. 크로스의 각과 속도를 보면 얼마나 기본이 잘 닦인 선수들인지 알만합니다. 공중으로 날아오는 볼이 어떤 방향으로 떨어질지 정확히 판단하고 어깨를 먼저 넣어 한국선수들을 따돌리는 그 기본동작, 볼을 빼앗기면 즉시 탈취모드로 전환하는 적극성 같은 부분에서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송범근은 그런 프랑스 팀에 주눅들지 않고 침착하게 골문을 지켰습니다. 느려터져 답답한 정성룡(190)의 제 2동작의 문제점은 신장이 더 큰(194) 송범근에게선 볼 수 없었죠. 이승우나 백승호는 아직 많이 노력해야 되겠더군요. 벌써 10년도 넘었는데 지금 울산에서 뛰는 양동현이 메츠FC로 유학가서, 프랑스 애들은 볼컨트롤보다 몸싸움 하는 것부터 배우더라고 한 말이 기억납니다. 한국선수들도 발재간이 나쁘지는 않은데 적극성에서는 프랑스 선수들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너무들 얌전합니다. 

송범근 외에 11번을 달고 뛴 김정환이라는 선수가 눈에 쑥 들어오더군요. 1997.1.4 신갈고 소속이라는데 볼 다루는 기술이 예사롭지 않은 선수입니다. 스피드도 괜찮습니다. 중앙 미드필더인 한찬희(16번)와 박한빈(25번)도 싹수있는 재목들이었습니다. 현 U-18팀은 2017 FIFA U-20 월드컵을 대비한 상비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최국이므로 본선진출이 확정되었지만 2016 AFC U-19 챔피언십의 지역예선과 본선에 참가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2017 대회까지는 아직 2년 이상 남았고, 금년 10월에 장소가 어디가 될지 모르지만 2016 AFC U-19 대회의 지역예선부터 내년 본선대회까지 시간을 갖고 팀 빌딩을 완성하면 단단한 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2016년 AFC U-19대회는 오랜만에 한국에서 개최했으면 합니다. 1996년 대회가 서울과 수원에서 조예선을 벌였고 지금은 없어진 동대문운동장에서 결승전이 열려 한국이 중국을 3-0으로 부수고 우승을 차지했었죠. 한국에서 아시아 대회 주최하는 것이 2017 FIFA 대회의 리허설이 될 수 있고 AFC입장에서도 본선에 나가는 팀들이 FIFA 대회의 개최지에 적응하는 기회이기 때문이죠.  

2015-05-04 06: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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